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내일(2일) 경찰에 공개적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오늘(1일) 경찰과 김 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김 씨는 내일(2일)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김 씨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소환 조사는 비공개리에 이뤄진 지난달 24일 조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앞서 김 씨 측은 지난달 첫 조사 당시 조사 시작 후 2시간여가 지난 시점에 출석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수사팀에 항의한 뒤 귀가한 바 있습니다.
이후 김 씨가 조사 중 '돌연 귀가'해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비공개 출석은 오히려 경찰이 원했던 방식'이라는 취지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6일 YT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저희는 원래 공개 출석 요구하면 얼굴 내고 갈 생각이었다"며 "비공개 출석하자고 자기들(경찰)이 이야기하고 비공개 출석이라는 보도가 나가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수사팀과 재출석 시기를 조율해 온 김 씨 측은 공개리에 2차 출석을 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 측은 이번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나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 씨의 것이 아니다"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일각에서 해당 계정이 이 지사 부인 김 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6월 계정의 주인으로 김 씨가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김 씨를 고발했습니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고발을 취하했으나, 경찰은 일부 언론이 계정의 주인으로 지목한 이 지사의 전직 운전기사에 이어 김 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