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길고양이를 향수 뿌린 손으로 일부러 만져 어미가 달아나게 했다는 게시글이 온라인에 등장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 새끼 고양이를 함부러 만지면 안 되는 이유라고 알려진 사진[사진 = 커뮤니티 캡처] |
게시글에는 '향수를 뿌린 뒤 새끼고양이를 만지면 어미가 도망간다'는 내용과 새끼고양이의 사진·짧은 '움짤'(움직이는 사진)이 담겨있다. 움짤은 누군가 아기고양이를 만진 뒤 아기 고양이가 어미에게 다가가자 어미 고양이가 놀라 달아나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게시자는 '캣맘'(고양이들 밥을 챙겨주는 사람)을 싫어한다며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를 밝혔다. 새끼 고양이는 3일 뒤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버리고 달아나는 모습[사진= 커뮤니티 캡처] |
전문가들은 새끼 고양이를 만났을 때는 되도록 만지지 말라고 조언한다. 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낯선 냄새를 싫어해 새끼 고양이에게 낯선 사람 냄새가 난다면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길고양이를 해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새끼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를 함부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길에 사는 고양이가 모든 사람에게 친근함을 느끼면 해코지를 하러 다가오는 사람을 제대로 경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캣맘 커뮤니티에서는 "고양이가 낯을 가리지 않아 걱정이다"나 "고양이 밥만 주고 다가오면 일부러 반응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김명철 원장은 "사람 손을 탄 새끼를 어미 고양이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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