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김이`가 목욕하는 장면.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samkimiee` 계정 캡쳐] |
삼김이는 삼각김밥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일상적인 내용을 4컷에 담은 '삼김툰'의 주인공이다. 친숙한 편의점 음식을 소재로 한 캐릭터 삼김이의 웹툰이 젊은 세대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유는 '공감'에 있다. 삼김이의 일상은 삼각김밥을 먹는 젊은 세대라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겨울철 고구마 붕어빵을 먹고 싶어 하는 삼김이, 컵라면을 기다리며 컵라면 뚜껑에 누워있는 삼김이 등 삼김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독자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김이의 다부진 눈썹과 앙다문 입, 그리고 통통한 뱃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한다. 또 핫바인 핫빠할배, 요구르트인 요구르티, 컵라면인 라멘이 등 삼각김밥을 먹을 때 같이 먹어줘야 하는 개성 있는 편의점 친구들도 여럿 등장한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느긋하게 먹을 수 없어 삼각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생활 속에서 삼김이는 바쁜 일상의 소확행이다.
삼각김밥은 젊은 세대에게 간편하고 저렴한 편의점 음식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시간이 없거나 또는 돈이 부족해서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워야 하는 젊은 세대에겐 삼각김밥은 '애환' 그 자체다.
대학생 허민영씨(가명·26)는 "자취를 하면서 편의점 음식을 많이 사 먹는데 저렴한 편의점 음식만 먹으면 가끔 슬플 때가 있다"며 "하지만 삼김이를 보면 편의점 음식 속에서 즐거움과 동감을 얻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삼김이가 목욕을 하다 욕조에서 잠겨 나오지 않는 웹툰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 독자들은 "밥이 죽이 됐다", "죽 레시피인가요"라며 댓글을 남겼다. 이에 작가는 삼김이가 욕조에서 나오는 버전도 추가하며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김이의 작가 배은정 씨(24)는 "좋아하는 게 뭔지 잊어버리고 살다가 지금은 삼김이를 통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편의점을 자주 가는 편인데, 우리 일상에서 밀접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캐릭터를 그리면 재밌을 것 같아 삼김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삼김이
현재 삼김이는 편의점 GS25의 신제품을 홍보하는 신상툰으로 매주 연재되며 활약하고 있다. 1일부터 GS25에서는 삼각김밥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삼김이 쿠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