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남·부제·처댁`…여성 93%·남성 57%, 성(性) 대칭적으로 호칭 바꿔야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성 대다수가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등의 가족관계 호칭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일상 속 호칭 개선방안'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 8254건의 국민의견을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가족·친척 간 언어예절 개선방안'과 '직장 및 손님·종업원 간 언어예절 개선방안'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의 93.6%는 '도련님·서방님·아가씨라는 호칭을 바꾸자'고 응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8%도 호칭을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해당 호칭을 어떻게 변경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60.7%가 '처남·처제'에 해당하는 '부남·부제'를 꼽았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에는 '00씨로 이름을 부르자'는 응답이 53.3%로 최다였다.
또한 '시댁'이라는 단어처럼 처가를 높여 '처댁'이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 쓰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성의 91.8%, 남성의 67.5%가 각각 찬성했다.
아울러 직장에서 사용하는 호칭과 관련해, '00양, 00군, 미스터 0이라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남녀 전체 응답자 중 79.6%가 '안 된다'고 응답했다.
국립국어원 소강춘 원장은 "표준언어예절 정비작업에 이번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전문가 단체 등 각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호칭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