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과 비리유치원으로 실명이 드러나게된 충북 청주 은성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폐원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오늘(1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은성유치원은 지난달 26일 청주교육지원청에 폐쇄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어제(31일) 긴급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폐원 계획을 전했습니다.
지난 25일 비리유치원 공개 전까지 전혀 폐원의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폐원 통보를 받은 학부모들의 충격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은성유치원은 지난해 초 감사에서 학사, 운영위원회, 시설공사, 국외연수, 인사관리, 회계관리 등 6개 분야에서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중에 비리 유치원 사태로 교육부 방침에 따라 감사 결과 실명 공개가 진행됐고 은성유치원 원장은 도교육청을 찾아와 항의했습니다.
당시 원장은 "감사가 잘못됐다. 감사관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비웃기만 하고 얘기를 들을 생각을 안 했다. 답답해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억울해
은성유치원 원장은 폐원의 이유로 설립자의 건강상태 악화를 꼽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서류가 다 갖춰지지 않았다며 일단 반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폐원이 이뤄질지 모르지만, 폐원되더라도 내년 2월로 신청한 상태라 어느정도 시간이 있다. 학습권에 피해가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