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대학 교수와 직원이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Me-Too) 운동'이 대학가에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예방 교육이 시급히 확대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폭력예방교육을 받은 대학 교직원은 50.7%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은 대학 교원이 45.0%에 불과했다. 직원은 이보다 많은 71.7%가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았다. 대학 교원 중에선 국·공립대(이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45.8%)가 사립대(44.8%)보다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율이 조금 더 높았다. 반대로 직원 교육 이수율은 사립대(72.0%)가 국립대(69.0%)보다 높았다.
특히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한 교원은 43.5%에 불과했다. 성매매(42.9%)나 가정폭력(42.4%) 등에 대한 예방교육을 이수한 교원도 40% 수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직원들이 교원보다는 성매매(68.2%)와 가정폭력(68.1%) 예방교육 이수율이 더 높았다.
교육부는 "올해 미투운동의 확산으로 대학도 교직원과 학생들의 폭력예방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부터 대학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다만 교육부는 "폭력예방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전국 대학에 교육 이수가 법령상 의무사항이라는 점을 안내하는 한편, 이수율 저조 대학에 대해서는 '이수율 제고방안' 수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