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적발되며 홍역을 치른 동덕여대가 이번 주부터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데요.
자장면 배달도 안 될 정도로 철통 보안이 이뤄진 탓에 외부인들은 불편이 크다고 하는데, 학생들은 이 방법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비원이 음식 배달을 온 오토바이를 정문에서 막아섭니다.
배달시킨 학생이 정문에 나와서 음식을 받아가고, 학생이 연락을 안 받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합니다.
"전화를 받질 않아요. 음식 다 부는데…."
지난 6일, 한 남성이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으로 음란 행위를 한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이 이번 주부터 택배와 배달업체를 포함한 전면 외부인 출입 통제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정문 경비실을 통해 출입 통제를 하면서 인덕관과 동인관 등 외부 출입구는 모두 폐쇄됐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외부인들은 불만이 많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출입 통제에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동덕여대생
-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해요. 몰카 사건도 꾸준히 의문이 제기됐고."
▶ 인터뷰 : 동덕여대생
- "몰카를 설치하고 간다든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다든가 자잘하게 (얘기가) 있었거든요. 불안해하던 상황에서 큰일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동덕여대는 외부인 출입 통제에 이어 다음달부턴 건물 출입통제시스템까지 도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