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서울 곳곳에서 자동차세를 두 번 이상 내지 않았거나 과태료 30만 원 이상을 내지않은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적발된 차주들은 반성은 커녕 변명만 늘어놓기 바빴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출근 시간대 서울 올림픽대로.
구청 공무원의 단속 카메라에 세금 미납 차량이 적발됩니다.
- "구청 1차로 52도 XXXX."
차량을 멈춰세우고 체납 세금 고지서를 보여주자 황당한 반응이 나옵니다.
무작정 돈이 없다고 사정하는가 하면,
- "진짜 돈이 없어서 그래요. 거짓말이 아니라요."
역정을 내다 동승자까지 차에서 내려 취재진에게 화풀이까지 합니다.
- "아니, XX 경찰이면 빼라고 아저씨. 지금 돈 내잖아요."
- "지금 돈 내잖아요. 아니, 이거 찍어도 되는 거냐고요?"
이미 과태료를 냈다고 우기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최근에 낸 것이 있잖아요? 작년에도 내가 구십 얼마를 냈거든요."
400만 원에 가까운 과태료 등을 미납한 차량은 결국 체납금을 내지 못하고 번호판까지 압수당합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이번 단속에서 압수된 번호판들입니다. 번호판을 돌려받기 위해선 구청이나 경찰서에 방문해 체납된 과태료나 세금을 모두 내야 합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오늘 하루에만 체납차량 518대를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서울시 등록 차량 중 자동차세를 내지 않은 차량은 무려 43만여 대, 체납액만 84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