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올해 정규직 전환자 중 98명이 기존직원 친인척

한국마사회의 올해 정규직 전환자 5천519명 중 98명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전환자 5천519명 가운데 98명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었습니다.

98명의 직책은 경마가 열리는 날에만 경마장에서 마권 발매 같은 일을 하는 '경마지원직'입니다.

마사회에 재직 중인 친인척과의 관계는 배우자, 형제, 자매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기존 직원의 배우자인 경우가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인 경우가 35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마사회 직원의 형제인 경우와 배우자의 형제인 경우도 각각 7명이었습니다.

주 2회 불법경마단속 일을 하는 A 씨는 배우자가 서울에서 마사회 소속 6등급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주 2회 고객지원 업무를 맡는 B 씨는 부모가 마사회 4등급 직원이었습니다.

마사회는 전체 채용자 가운데 재직자 친인척 수가 2016년 14명, 지난해 22명, 올해 9월 말까지 21명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그 관련 기관 국정감사에서도 가족·친인척 채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재직자 친인척을 둔 비정규직자에게 정규직 전환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며 전수조사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부모와 자녀가 같은 부서에서 동반 근무를 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