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사 대상이라는 말을 듣고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도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7일) 오후 4시 40분쯤,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 40대 여성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대낮에) 작은 아파트에서 사고가 나다 보니까 난리가 났을 거 아닙니까?"
숨진 여성은 아파트 1층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원장이었습니다.
남편에게 '고맙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15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원장은 최근 어린이집이 감사 대상에 포함되자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편 진술은) 감사를 통보받았다. 경상남도에서…. 그 받은 거에 대해서 좀 고민이 있지 않았느냐…."
해당 어린이집은 보조금 부정 수급 개연성이 높은 전국 어린이집 2천여 곳에 포함됐고, 지자체의 현장 점검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현직 어린이집 원장
- "(점검 대상) 선정 자체만으로도 자존심 상하거든요. 원장 입장에서는 억울하니까…. 이대로면 다 나가떨어집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유족들의 증언과 투신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