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가 위조품이라 제품이 녹는 등 화상·화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무선충전기(위조품) 사용 중 제품 후면이 과열돼 녹았다'라는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돼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의 무선충전기(모델명 : EP-PG950, 삼성전자 급속 무선충전 컨버터블)를 모방한 위조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모델의 정품은 7만7000원인데 반해 위조제품은 3만6000원~5만7000원으로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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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은 삼성전자 급속 무선충전 컨버터블 정품(모델명 : EP-PG950), 위조품인 오른쪽 제품은 후면이 녹아버림 [사진 = 한국소비자원] |
시험에 사용한 금속 이물은 휴대폰 후면에 부착하는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 자석(두께 0.48mm, 지름 40mm, 원형 금속)이며, 외곽 온도 시험에서는 무선충전기와 휴대폰 사이에 있는 금속 이물의 최고 온도를 측정함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무선충전기 위조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 7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해 수거·환급을 실시 중이다.
또한 유사 위조품이 다시 유통되지 않도록 통신판매중개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 대상 위조품 7개 모두 제품에 KC마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무선충전기 위조품 사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KC마크 표시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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