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쳐다본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SNS에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른바 '이태원 묻지마 폭행' 사건의 전후 사정이 공개됐습니다.
어제(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피해자 A 씨가 겪은 폭행 과정이 담긴 영상과 주변 CCTV 영상, 목격자들의 진술을 다뤘습니다.
앞서 지난 9일 A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라운지클럽 골목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A 씨는 "쓰러진 상태로 이태원 한복판에서 남성분에게 얼굴을 한 시간 정도 짓밟힌 것 같다. 행인 중 누구하나 도와준 이가 없다는 걸 정신 차리고 난 후 알게됐다. 목격자분들에게 정말 서운하더라"고 적었습니다.
당시 A 씨는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외국인의 도움으로 폭행에서 벗어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폭행으로 인해 코뼈가 부러졌고, 광대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10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실화탐사대'가 공개한 영상에는 A 씨가 기억한 외국인 외에도 A 씨에게 도움을 주려 한 행인들이 여러차례 등장합니다.
또 폭행이 벌어지기 전 A 씨가 가해자 B 씨에게 시비를 거는 듯한 모습도 담겼습니다.
B 씨도 자신이 과하게 폭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묻지마 폭행은
B 씨는 "그날 A 씨가 저를 어깨동무하고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작진이 입수한 CCTV 영상에는 모자를 쓴 A 씨와 B 씨가 시비가 붙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A 씨는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 기억이 드문드문 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양측을 조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