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남편에게 살해된 40대 여성의 딸이 저희 MBN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오래전부터 가족을 폭행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남들 앞에선 좋은 사람이었던 아버지는 가족 앞에만 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상복을 입은 딸은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뗐습니다.
지인들에게 친절했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기 전부터 가족 앞에만 서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딸
- "지인한테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아버지가 노력하더라고요. 가족만 있을 때는 항상 폭행도 하고 폭언도 하고…."
아내와 딸을 향한 아버지의 폭행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딸
- "(어머니가) 말을 못할 만큼 입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맞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부어 있는 상태였고요."
이혼 후에도 수차례 이사를 하고 전화번호도 바꿔봤지만, 아버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족
- "협박할 때 문자를 보내잖아요. 일가족 살인 사건 이런 기사를 복사해서 보내고."
유족들은 피의자를 엄벌하고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족
- "저희는 딱 한 가지밖에 없어요. 죗값 제대로 치르는 것밖에 없어요."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