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심석희를 폭행해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조재범 전 코치가 옥중에서 전명규 교수를 향한 폭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혔고, 2011년부터 2018년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구속 상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어제(2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명규 전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녹취파일과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조 전 코치의 편지 내용에서 "전명규 교수님이 한국체대가 무조건 (다른 학교보다) 더 잘 나가야한다면서 시합 때마다 저를 매우 압박하였다. 한국체대 빙상장 교수 연구실에 불러서 분이 풀리실 때까지 몇 시간이고 세워 놓고 '개××야, 저 ××야, 이 ××야. 이번에 심석희 1등 못하면 각오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또는 승부를 조작해서라도 1등 시켜라'는 등, 아니면 '너는 대표팀에서 짐 싸서 나가 개××야, 대표팀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 같은 놈은 도움이 안돼' 라고 압박하시고 욕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또 "체벌 문제만큼은 제가 너무나도 잘못했다. 윗사람의 압박에 직업도 잃고 설 자리가 없어질까봐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전 교수가 자신을 폭행한 적도 있다고 편지에 적었습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전명규 교수의 음성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 교수는 "쟤 머리 더 아파야 해. 얘는 지금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힘들어져야 '나 이거 못하겠어, 석희야'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그 압박은 가야 된다는 거야.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녹취에서는 "그전에 (심석희가)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었어. 맞아맞아… 그 다음날 기자
이날 증인으로 나선 전 전 부회장은 "압박한 적도 없고, 편지에 나온 대로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더이상 연맹의 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나로 인해 상처 받았던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