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18d·미니쿠퍼 D 등 6만5천대 추가 리콜

BMW가 BMW 520d에 이어 118d, 미니 쿠퍼 등 52개 차종 6만5천대에 대한 추가 리콜을 시행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3일)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화재 가능성을 발견한 BMW 118d 7천222대를 비롯해 미니쿠퍼 D 컨트리맨·를럽맨·페이스맨 등 52개 차종 6만5천763대에 대해 BMW가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BMW는 앞서 지난 7월, 자사 차량의 잇단 화재로 논란이 커지자 B475, N47T, N57T 등 자사의 디젤 엔진 3종에서 화재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 엔진을 장착한 42개 차종 10만6천317대에 대한 리콜을 시행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로 리콜되는 차량에는 당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GR가 달린 23개 차종 3만7천97대가 포함됐습니다.

이들 차량은 '문제 EGR'가 장착됐음에도 당시 BMW가 화재 연관성이 낮다며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던 B47U, B47C, N47C, B37C, N57X 등 5종의 엔진을 사용한 차량입니다.

BMW는 이와 함께 '문제 EGR'를 개선한 신형 EGR 장착 차량 중에서도 2016년 12월 완료한 '공정 최적화' 이전 출시된 29개 차종 2만8천666대도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BMW는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기존 리콜 대상 차종에 비해 화재 위험은 낮지만,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11일 리콜 대상이 아닌 118d 차량에서 BMW가 리콜 사유로 지목한 EGR 쿨러 내 침전물 등을 발견해 BMW 측에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유와 함께 필요할 경우 리콜을 검토할 것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BMW는 지난 8일 국토부에 추가 리콜 의사를 표명하고, 지난 22일 리콜 대상과 시정 방법, 시기 등 내용을 확정한 제작결함 시정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리콜로 BMW 화재 조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 원인과 추가 리콜 적정성 여부,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