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PC방 살인 녹취록/사진=MBN 방송 캡처 |
어제(22일) 서울 강서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김성수는 기자들의 질문에 "죗값을 치르겠다"고 답하면서도 시종일관 무덤덤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살인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112 신고 녹취에는 다급했던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에 처음 신고 전화가 접수된 건 14일 오전 7시38분입니다.
전화를 한 사람은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으로 "손님과 일하시는 분이 말싸움이 붙었다"며 경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 신 모 씨도 4분 뒤인 7시42분 경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 씨는 "손님이 욕을 한다, 와서 어떻게 해달라"고 말했고 경찰이 현장에 오자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성수와 피해자 신 씨가 단순한 말다툼을 했다고 판단했고 화해를 권유한 뒤 15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철수한 지 15분 뒤인 오전 8시13분, 시민 2명이 PC방에서 사건이 났다며 연달아 신고를 했습니다.
이때가 김성수가 집에서 가져온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순간이었습니다.
시민 한 명은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 와달라"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지금 계속 찌르고 있으니깐 빨리" 출동해달라고 다급히 말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신고 2분 만인 오전 8시 15분에 현장으로 도착했지만 이미 참변이 일어난 후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