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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0일 오후 7시 40분께 경남 김해시 서상동 한 5층짜리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원룸 2층에 사는 A(4)군 등 우즈베키스탄 국적 어린아이 4명이 한 방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군은 이송 도중 숨졌다. 또 A군과 오누이 사이인 12살, 14살 2명, A군 이종사촌인 13살 아이 등 3명 모두 크게 다쳤다.
다친 3명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당시 어른들이 없었고 아이들이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A군 부모는 모두 취업비자를 얻어 입국한 합법적인 체류자들로 지난 1월 아이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경찰은 조사했다.
부모와 이모 등 성인 보호자 3명이 있었지만, 불이 나기 전 장을 보는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집 주민이 모두 대피한 점 등에 미뤄보면 아이끼리 있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거나 '불이야'란 한국말을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명 등 원룸 입주민 6명도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 있던 1t 화물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21일 오전 사고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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