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수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지난 2014년부터 매 학기 최고 학점(A+)을 몰아주면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해당 아들이 약 54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오는 23일부터 해당학교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 실시할 방침이다.
21일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과학기술대 A교수 학과에 지난 2014년 편입한 아들 B군은 매 학기 두 과목씩 아버지 A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모두 A+ 학점을 받고, 장학금도 도합 540만원을 수령했다. 가령, 아들 B군은 2015년 1학기 아버지 A교수의 강의 두 과목에서 최고학점인 A+를 받아 평균 평점은 4.5만점에 4.14를 받았다. 그리곤 성적우수장학금 138만원과 성적추가장학금 138만원을 받아 등록금 277만원 전액을 면제 받았다.
뿐만 아니라 B군은 2015년 사업단장학금도 두 차례 각각 90만원, 120만원 총 201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단장학금은 대학이 국책사업 예산을 가져오면 학과에 지급하는 것으로 특정과목을 듣고 전시회에 작품을 내 우수작으로 평가받아야 받을 수 있는데, 그 당시 지도교수가 아버지 A씨인 것으로 밝혀져 의구심을 사고 있다. 김현아 의원은 "대학판 숙명여고 사태로 많은 국민들께서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로부터 높은 성적을 받아 장학금까지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다면 장학금도 부당하게 지급된 것으로 명백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간 대학학사제도과 및 국립대학정책과 소속 총 5명의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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