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굵직한 공기업부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곳까지 자신의 친인척을 채용하거나 사정을 봐주는 일들이 많았었는데요.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교통공사 외에도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의혹이 줄곧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도 협력사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공사 협력사 간부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노리고 자신의 친인척을 특혜 채용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9일)
- "1,000명 채용 과정에서 채용 비리 관련 제보가 95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중에서 15건 이상이 채용 비리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도 비정규직 22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그 중 19명이 공사 직원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창학 /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 "(정규직) 가이드 라인이 7월 20일 날 발표되고, 이 사람들을 채용한 것은 측량보조인력으로 그 이전에 이미 채용을 해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간 강원랜드에 채용된 518명 중 493명이 내외부 지시와 청탁으로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 결국, 지난해 200여 명이 퇴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마사회도 지난 2월 전직 간부 2명이 자신의 지인을 일체의 채용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합격시킨 사실도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끝없는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의혹. 온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