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야생 멧돼지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달은 10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멧돼지 출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대응활동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멧돼지 출몰 횟수는 2015년 364건, 2016년 623건, 2017년 472건이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38건으로 조사됐다. 연중 멧돼지가 가장 많이 눈에 띄었던 시기는 10월부터 11월 사이였다. 특히 10월이 238건(16.3%)으로 가장 높았다.
멧돼지 출몰 장소는 산이 90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 156 건, 도로 132건, 주택 93건, 공원 58건 순이었다. 구체적인 지역으로는 북한산과 인접한 종로·은평·성북·서대문 그리고 도봉산과 인접한 도봉·강북소방서, 불암산과 인접한 노원소방서 등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멧돼지 출몰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11일 오전 9시22분 경엔 강북구 평화로15번길 서울인강학교 인근에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났다. 지난 6일에는 오전 10시 25분경 같은 장소에서 멧돼지 6마리가 출몰해 동네를 헤집고 다녔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25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를 만났을 때 등을 보이고 도망가거나 소리치면 공격당하기 쉽다"며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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