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3월 직원의 친인척 108명을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권력형 채용비리라며 국정조사까지 거론했습니다.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지난 3월 무기계약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08명이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의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형제와 배우자 등 유형도 다양했습니다.
정규직은 다섯 단계의 채용절차를 거치지만, 무기계약직은 필기시험과 인성검사를 치르지 않아도 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직원의 11.2%만 조사한 결과여서, 친인척 채용은 더 많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전체 1,285명 중 87%가량이 친인척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
국정조사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권력형 채용비리 사건으로 규정하고 철저히 진상을 파헤쳐나갈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무기계약직 입사 당시에는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었다며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