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 시절 사법 농단 의혹의 핵심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약 19시간 만에 귀가했는데,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법농단의 키맨으로 꼽히며 어제(1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19시간 만에 청사를 나온 임 전 차장은 아무 말 없이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헌 / 전 법원행정처 차장
- "(오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하셨는데요. 주로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하셨나요?)"
- "..."
오늘 새벽 1시쯤까지 이뤄진 피의자 신문에서 검찰은 주로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 판사를 뒷조사하는 데 관여했는지를 캐물었고,
임 전 차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종헌 / 전 법원행정처 차장 (어제)
- "제기된 의혹 중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하도록…."
2012년부터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을 지낸 임 전 차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최측근으로 각종 재판거래와 법관사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실무책임자로 거론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에 확보한 임 전 차장의 USB에서 재판거래 관련 문건을 확인했고 관련 판사들의 진술도 얻어냈습니다.
이에 검찰은 임 전 차장을 상대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지시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어, 칼끝이 윗선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