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버스와 택시, 수도료, 통행료 등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거나 예고돼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숩니다.
'서민의 발'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은 4∼5년 만에 단행된 것이어서 이를 감내해야 할 서민 가계의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대구 택시 기본요금은 다음달 1일부터 기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500원 인상됩니다. 대구의 택시요금 인상은 2013년 1월 이후 5년 10개월 만입니다.
주행 요금과 시간 요금도 134m에 100원, 32초당 100원으로 올라갑니다.
경기도도 내년 1월부터 택시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인상폭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3천원에서 3천250∼3천30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시도 택시 기본요금 3천원을 최대 4천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인천, 광주, 대전, 경남, 제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완료했거나 용역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인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시내·시외버스 파업 국면도 향후 추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강원도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은 이번 달부터 올랐습니다. 버스 요금인상은 2014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통합시 일반버스 요금은 1천300원에서 1천400원으로 7.7% 인상됐고, 좌석버스는 1천800원에서 2천원으로 11.1% 올랐습니다.
일반 시군의 일반버스 요금은 1천200원에서 1천400원으로, 좌석버스는 1천700원에서 2천원으로 각각 16.7 %와 17.6% 인상했습니다.
상하수도 요금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충북도 11개 시·군 중 청주시와 보은·영동·증평·괴산·단양군 등 6개 시군의 상수도 요금이 인상되거나 내년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도 이번 달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3.4% 인상해 1톤당 470원으로 올랐습니다.
가정에서 20톤을 사용하면 기존 8천600원에서 800원이 오른 9천400원을 내야 합니다.
서울, 경기 수원·광명도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 상수도 요금인상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수도 요금을 현실화하자는 취지지만 서민 가계의 부담 가중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서수원∼의왕 민자 도로와 남양주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통행료가 이달부터 차종 별로 100원씩, 경차는 50원이 올랐습니다.
특히 서수원∼의왕 간 민자 도로 이용 차량이 평일 14만대, 주말 10만대에 달해 이 구간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