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한 장애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에서 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10일) 서울강서경찰서와 서울시교육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교사 B 씨가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장애학생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B 씨는 장애학생 어머니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학생을 폭행했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3개월 치 A 학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해 10여건의 폭행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B 씨에게 폭행당한 학생 외 다른 학생 1명도 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애학생 부모들에 따르면 학생을 직접 폭행하거나 이를 돕거나 방조한 교사는 모두 10여명에 달합니다.
장애학생 부모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특수학교 CCTV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A 학교 특별장학을 실시한 데 이어 11일 특별감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한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담임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직
학교장 명의 사과문 발송도 지시했습니다.
앞서 서울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정부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을 전수조사하는 한편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정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