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9일) 충남 서산에 있는 웅도에서 바다 한가운데 승용차가 고립돼 관광객 3명이 간신이 구조됐습니다.
긴박했던 구조 상황을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차량이 반쯤 물에 잠겨 있습니다.
지붕 위에는 사람 3명이 옴짝달싹 못합니다.
헬기에서 해경구조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와 구조를 시작합니다.
차량이 갯벌에 빠졌는데, 순식간에 차오른 밀물로 오도가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헌 / 충남 태안군
- "물속에 들어갔을 때는 조류가 빠르니까 사람들이 느끼질 못해요. 자기도 모르게 조난을 당해요."
밀물 고립 사고는 해마다 200여 건씩 발생해 지난 3년 동안 14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해안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9미터나 되는 만큼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밀물의 속도는 시속 7km에서 15km로 성인 남성의 걸음보다 2~3배나 빠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갯벌에서는 이렇게 발이 쉽게 빠져 물이 들어차면 혼자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임승우 / 태안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 "사전에 조석시간을 미리 확인하시고 (갯벌) 활동하실 때 바닷물이 들기 시작하면 육지로 반드시 이동하셔서…."
갯벌에 나갈 때는 주변 지형을 알아두고, 어두운 밤이나 안개 낀 날은 갯벌에 들어가선 안 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