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5천 900여 마리가 경기도 안산의 한 스팀청소기 업체 창고에서 발견된 가운데 아직 여왕개미를 찾지 못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부산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발견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역 관계자들이 컨테이너 안을 살펴봅니다.
어제(8일) 오전 10시쯤 안산 반월공단 안 한 스팀청소기 업체 창고에서 악성 외래해충인 붉은불개미 1천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조사에 착수한 방역당국은 창고 컨테이너와 인천신항에서 4천 900여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붉은불개미가 나온 컨테이너는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해 지난달 11일 인천신항을 거쳐 어제 새벽 이곳 안산 창고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창고 관계자
- "기사가 물건 내리다가 발견했는데 바로 신고했죠. (컨테이너 안 물건) 3분의 1 정도를 다 내렸던 거예요."
방역 당국은 붉은불개미가 나온 컨테이너와 그 주변을 정밀 조사한 뒤 긴급 방제에 나섰지만 아직도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일단 조사하면서 잡아낼 건데, 보이는 것 말고 안 보이는 데에도 숨어 있으니까 그건 전문업체가 방역하는 걸로…."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8번째로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항만에서 발견됐지만 지난달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 이어 이번 안산 창고 등 내륙에서도 잇따라 나타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