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력이 총동원됐는데도 17시간 만에 꺼진 건 아무래도 조금 전 홍주환 기자의 설명대로 저유소에서 난 불이기 때문인데요.
저유소란 어떤 곳이고 화재가 발생한 곳엔 대체 기름이 얼마나 저장돼 있던 건지 알아봤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재가 발생한 고양저유소는 대한송유관공사가 운영하는 시설 중 하나입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전국에 송유관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데,
저유소는 이 석유제품들이 주유소에 도착하기 직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시설입니다.
고양저유소는 지하에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유류 저장탱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탱크 1개는 지름 28.4m, 높이 8.5m로 최대 490만리터의 석유제품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불이 난 유류 탱크에는 화재 발생 당시 440만 리터의 휘발유가 저장돼 있었는데주유소 140여 곳의 탱크를 모두 채울 수 있는 막대한 양입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
- "물로 방수했을 때는 (기름이어서) 화재가 더 확산 되기 때문에 폼액(화학물질)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다만 송유관공사는 저유소 화재에도 수도권 주유소의 휘발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