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경남 통영에 상륙해 부산 주변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 찬공기와 만나면서 다량의 비를 뿌릴 것으로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천리안 위성이 찍은 태풍 콩레이입니다.
거대하게 발달한 흰 구름이 일본 먼 바다에서 제주 쪽으로 북상합니다.
현재 약 시속 30km로 움직이는 콩레이는 내일 새벽 제주도를 스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1시쯤엔 경남 통영에 상륙해 오후 2시쯤 부산과 울산 주변을 통과한 뒤 동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과 일본도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접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 해상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7일까지 전 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근접해서 지나가는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은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특히 이번 태풍은 제주산지에 최고 400mm의 강수량이 예보돼 있을 만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엔 찬 공기가 한반도 북쪽에 고립되지만, 가을엔 남부지방까지 내려와 있어 상대적으로 더운 공기인 태풍과 직접 충돌하며 다량의 비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참 더웠던 지난 8월 한반도를 찾은 태풍 솔릭은 초속 40m 가량의 강력한 바람을 지녔지만 상대적으로 비는 적게 뿌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온이 섭씨 27도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태풍의 위력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