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의 내부 고발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근 광주에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년 뒤 총선에 나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고발자였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비선실세' 최순실의 비리를 폭로해 사건의 중심에 섰습니다.
▶ 인터뷰 : 노승일 /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지난 2016년 12월)
- "부정부패를 알려야 하는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노 전 부장은 K스포츠재단에서 징계를 받고 직장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 광주 외곽의 한 농촌마을에서 다시 그를 만났습니다.
새카맣게 탄 얼굴과 길게 자란 수염, 굴착기를 몰며 집 짓기에 나선 모습에서 과거 날카로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픈 아내와 네 자녀를 위해 뭐라도 해보겠다며 결심한 광주행입니다.
▶ 인터뷰 : 노승일 / 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지난 시간 많이 괴로웠죠. 국정농단 폭로할 때는 이렇다저렇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만, 그 이후 다시 뒤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었고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이 생활고가 아닌가 생각해요."
시내에 조그만 삼겹살집도 마련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간판도 없고 시설도 여의치 않지만, 주변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합니다.
2년 뒤 총선 출마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노승일 / 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좀 더 많은 생각과 저 나름대로 공부를 해서 다음 총선에 도전해 볼 포부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