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너 일가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쓴 혐의를 받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남편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지난 2008년 경기도 양평에 오리온 연수원 2동을 짓는 과정에서 약 200억원의 회삿돈을 사용한 핵심 피의자로 지목됐다. 교육시설로 사용 중이라는 회사 측 입장과 달리 이 건물은 처음부터 오너 일가를 위해 지어졌고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담 회장을 업무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소환조사한 경찰은 실질적으로 별장 건축에 관여한
이 부회장은 4억여원 상당의 회사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돼 작년 10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