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업무 순시를 했다는 표시로 직원 귀에 낙서를 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지역 농협 조합장이 예쁘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한 일입니다.
이재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지역 농협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지난 2016년 자녀 돌잔치를 보고하려고 조합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축하를 기대했지만 돌아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뺨 세례였습니다.
▶ 인터뷰 : 화성 지역 농협 직원
- "'자네 아기가 생신이시라며?'고 비아냥대더라고요. 그래서 '맞습니다'라고 하니까 턱을 잡고 착 때리셨거든요."
때린 이유를 묻자 조합장은 예뻐서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화성 지역 농협 직원
- "무릎 꿇으라고 한 다음에 펜을 꺼내셔서 귀에다 '조합장 왔다 감' 이렇게 낙서를 많이 하셨거든요."
치욕감을 참고 2년 동안 일 해왔지만 결국 돌아온 건 원치않는 다른 지점으로의 인사 발령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조합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때리거나 낙서한 적이 없으며 부당한 대우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해당 지역 농협 조합장
- "그런 거 없어요. 직원 어떻게 뺨을 때립니까? 상식으로 될 일입니까?"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참다못한 해당 직원은 경찰에 조합장을 고소하고 법정 대응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