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카지노에 온 것처럼 해외 유명 카지노의 실시간 영상을 그대로 보면서 게임할 수 있는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명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 IT 회사를 차려고 한편에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는데, 회원 수만 1만 명, 판돈은 8천억 원에 이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부터 발부받은 영장 집행합니다."
도박 사이트 42개를 개설해 운영한 황 모 씨 일당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일당은 해외 유명 호텔 카지노에서 홍보를 위해 실시간 송출하는 영상을 불법으로 사용했습니다."
마치 해외 유명 카지노에서 직접 게임을 하는 것처럼 사이트를 꾸민 겁니다.
▶ 인터뷰 : 윤철희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마치 그 현장에서 도박하는 듯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고, 조작이 없는 안정성을 갖춘 프로그램이라 신뢰를…."
치과의사부터 가정주부까지 회원 수만 1만 명에 도박 규모만 8천억 원대.
최대 50억 원의 판돈을 건 사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도박 참여자
- "문자 메시지가 와서 뭔가 들어가 봤죠. 한 몇 달 했어요. (잃은 돈은) 한 몇 억 정도."
유명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황 씨는 실제 IT 회사를 차렸지만, 밤에는 도박 사이트를 몰래 운영하며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황 씨는 게임 결과에 항의하는 도박자를 협박하기 위해 해결사로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했습니다.
경찰은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황 씨 등 7명을 구속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