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가족을 조작해 청약 가점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아파트 180채를 불법 분양받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숨진 장인을 부양가족에 넣는가 하면 쌍둥이를 임신 중인 것처럼 진단서를 위조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부동산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책상 속엔 돈을 주고 사들인 청약통장이 수두룩합니다.
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위조하려 한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40대 윤 모 씨 일당은 청약 가점을 높이려고 온갖 서류를 위조했습니다.
부양가족이 없는 사람이 6명을 부양하는 것처럼 꾸며 점수를 30점이나 부풀리는가 하면숨진 장인을 모시고 사는 것처럼 전입신고해놓기도 했습니다.
다자녀 특별공급 때는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진단서를 위조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 일당이 노린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9월 분양 당시 최고 경쟁률이 195대 1을 기록했지만, 청약 가점을 조작해 손쉽게 10채를 분양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당첨된 아파트는 전국에 180채,
이 중 140채를 되팔아 41억 원의 전매차익을 챙겼지만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용문 /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실제로 관공서에서 발급한 원본과 제출한 서류가 동일한지 여부를 (분양사에서) 확인을 전혀 안 합니다. 지금 시스템상."
경찰은 일당 30여 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청약통장을 판 290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