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는 어제(27일) 오후 8시쯤부터 3시간 반가량 원 지사를 불러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서귀포경찰은 원 지사에 대해 지난 5월 23일 서귀포시 모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에서 마이크 등 음향장비를 이용해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사전선거운동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원 지사는 경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6월 지방선거 때 상대 후보가 고발했던 사건들이 아직 정리가 안 돼 있다. 성실하게 조사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경찰 조사를 마친 후 경찰 제시 혐의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 내용에 대해 일일이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고,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도 오늘 오후 6시쯤 원 지사를 불러 뇌물수수와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원 지사는 2014년 8월 1일 도지사 취임 직후 모 고급 골프장과 주거시설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5월 고발됐습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5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회원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고 지사 취임 후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원 지사의 당시 해명 기자회견 내용도 허위사실공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
지난 5월 24일에도 제주관광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해 같은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