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르면 내달 초 의혹 당사자인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의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내달 5일 이후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의 두 딸을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를 한 차례 소환해 조사한 이후 쌍둥이 자매에게도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다만 부친 A씨가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에 아이들을 불러달라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인 두 딸에 대한 강제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숙명여고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숙명여고 중간고사는 28일 시작해 내달 5일에 끝난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유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부친과 같은 혐의로 입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4일 A씨를 소환했던 경찰은 정기고사 담당교사와 전임 교감에 이어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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