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국제관함식 취소 요구

오늘(27일) 낮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원 40여 명이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제관함식 유치반대 결정을 번복하도록 종용한 청와대의 분열책동과 협잡질로 강정마을이 또다시 갈등과 분열에 빠졌다"며 "강정마을에 더 깊고 아픈 상처만 남기고, 제주도를 군사 기지화할 개연성이 높으며, 한반도 평화에도 역행하는 국제관함식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관함식은 17세기 영국의 조지 2세가 무력과시용 행사로 기획한 것이 시초로 전근대적 발상이자 낭비성 행사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미군 핵항공모함 등 대형 함정의 입출항을 위한 준설공사는 제주의 보석인 서귀포 앞바다를 근원적으로 파괴하는 공사"라며 비난했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앞으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제주해군기지 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강력한 관함식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