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벤츠 차량이 갑자기 후진해 뒤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 벤츠 운전자는 피해자가 신고하는 사이 달아났는데, 음주운전이 의심됐지만 경찰의 늑장 대응으로 붙잡지 못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검은색 벤츠 차량이 갑자기 2차로로 후진합니다.
2차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비명과 함께 다급히 경적을 울리지만,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빵빵"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벤츠 운전자는 비틀대며 담배를 태우고는 갑자기 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쯤, 경북 성주군 인근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방면에서 벤츠 차량이 후진 추돌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피해자
- "경찰한테 연락하고 했는데 몸도 제대로 못 가누시더라고요. 제가 사진도 찍고 이렇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차를 몰고 도주를 하더라고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고가 난 장소입니다. 사고를 낸 벤츠 차량은 음주 운전이 의심됐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은 무려 4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결국, 가해 차량을 놓치고 말았는데, 경찰은 어이없는 변명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황이 없고 아마 멀리 가지 않을까 해서…. 저희도 주간근무이기 때문에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지금 근무하시는 분이 있어요."
음주운전이 강하게 의심되는 차가 사고를 내고 고속도로를 질주했지만, 경찰은 추적은커녕 아직 신원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