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좀 해"…추석에 흉기로 아버지 찌른 30대 아들

【 앵커멘트 】
추석 때 20~30대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바로 '결혼'과 '취업'이죠.
그래도 이건 너무했습니다.
아버지의 잔소리에 화가 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북 정읍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끔찍한 사건은 추석 당일에 벌어졌습니다."

30대 정 모 씨는 2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가 사는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와 다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A씨
- "가끔 가보면 (그 집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고요. 싸우고…."

이유는 바로 취업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B씨
- "(집에만) 있지 말고 (취직)하면 좋지 않겠느냐. 어쩌려고 그러냐고…."

그리고 추석 당일 정 씨는 돌이길 수 없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잔소리에) 화가 나고 아버지가 비웃는 것 같아서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버지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존속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