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야 할 추석 명절인데도 많은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만 주는 날이 됐습니다.
오래전에 핵가족화한 현대 가정 구성원이 명절 때만 갑자기 전통적인 공동 대가족 군에 합류하면서 더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이를 극복하지 못해 '병'이 나는 것입니다.
설날을 합쳐 1년에 두 번 돌아오는 명절이지만 주부, 신혼부부, 취업준비생 등은 세대 간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가족 간 벌초 문제가 번지고 있습니다.
어떤 문중에는 벌초에 참여하지 않으면 강제로 벌금을 내게 하고 또 다른 지역에서 벌초하러 내려오면 항공편 편도 비용을 대주기도 합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이달 초 벌초 문제로 다투다 형제 사이에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7시 반쯤 동생 B(62)씨는 친형 C(67)씨 집을 찾아가 형 얼굴에 깨진 술병을 휘두른 혐의로 조사 중
다행히 형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정치·경제 문제, 결혼·출산 문제 등으로 세대 간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손경락 파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기성세대가 젊은이를 독립 존재로 바라보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젊은이도 부모 세대와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