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남북 정상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중 누군가 비속어를 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진상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정상의 대화 장면을 찍으며 욕설을 한 기자를 엄벌해 달라며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한 청원글.
이 논란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숙소인 백화원을 직접 안내하던 장면에서 비롯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최대 성의를 다해서 한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도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환대에 문 대통령이 감사의 뜻으로 화답하는 순간,
- "지X하네."
비속어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린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욕설을 한 카메라 기자를 처벌하라는 논란까지 일었지만, 정작 현장에 기자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당시 기자들은 백화원 현관까지만 촬영하고 문제의 현장에는 가지도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들이 촬영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 언론에서는 "마이크 기계 잡음과 리설주 여사의 목소리가 겹쳐 생긴 오해"라는 배명진 교수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참 잘해주십니다" 하는 부분하고, 마이크를 약간 스쳤을 때 '지익' 하는 소리가 있는데, '지익', '다'가 연결돼서 마치 욕설하는 것처럼…."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