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의 연례행사였던 학습발표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동 학대 논란 등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문제 때문입니다.
연습 중 교사도 아동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기에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북도의 경우, 2015년 11월 청주의 모 사립유치원에서 '음악제 원아 학대' 사건 이후 학습발표회 폐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사립 유치원 중 24.2% 만 연말연시에 학습발표회를 엽니다.
공립의 경우 단설은 23곳 모두 학습발표회를 하지 않고, 병설은 216곳 중 71곳만 초등학교 학습발표회에 1∼2개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사립의 경우 91곳 중 9곳만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학습발표회를 엽니다.
학습발표회를 열기로 한 곳도 지나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있는 다양한 표현활동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북도교육청 김혜숙 장학관은 "지속적인 연습 탓에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도 악영향을 제공했던 보여주기식 학습발표회는 적어도 충북에서는 자취를 감추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 장학관은 "학습발표회를 여는 유치원은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해야 하며 아동학대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