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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울산이 또다시 '교통사고의 도시'라는 오명을 얻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2일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고속도로 사고를 제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모두 5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37명보다 20명(54%)이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 사망자 수 63명의 90%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
규모가 비슷한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사망자가 많다.
광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올해 8월 말 기준 48명, 대전은 53명이다.
두 도시 모두 울산보다 인구가 30만 명 이상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울산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는 더 두드러진다.
당초 울산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7대 도시 중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 1위 도시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울산의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5.4명으로 광주 7.8명, 대구 5.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울산은 이 비율이 2013년 10.6명, 2014년 9명, 2015년 8.1명, 2016년 8.1명으로 해마다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울산은 '교통사고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교통사고 줄이기를 역점 과제로 삼고 2015년부터 주요 도로 일부 구간 속도 제한을 10~20km씩 하향 조정했다. 2016년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사실상 시내 모든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췄다.
뿐만 아니라 울산시는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에 투광기(집중조명시설)를 설치하고 무단횡단이 잦은 곳에 무단횡단방지시설도 놨다.
그 결과 2013년 119명이던 사망자 수가 2016년에 70명으로 줄고 지난해에는 63명까지 줄어드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올해 갑자기 늘어난 사망자 수에 경찰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교통사고 사망 원인으로는 음주 운전과 오토바이 운전
경찰 관계자는 "울산은 그동안 경찰과 지자체 노력으로 도로 안전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라며 "사망 사고가 줄려면 음주 운전 근절과 안전운전 수칙 준수 등 의식 변화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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