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됐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22일) 새벽 석방됐습니다.
조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 혐의로 수감됐다 석방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담담한 표정을 한 채 구치소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된 지 8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저에 대해서 아직 3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은 재판 절차에서도 성실하게 임하도록…."
조 전 장관이 형 확정 전에 석방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2월 검찰의 구속기소로 수감됐다가 6개월 후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 2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되며 다시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이후 3심 과정에서 대법원은 구속 기한 안에 심리를 끝낼 수 없다며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고, 결국 조 전 장관은 다시 석방됐습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징역 6년을 구형받아 오는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