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녀 살인사건 용의자 이호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제(20일) KBS '속보이는TV 인사이드'는 해태 타이거즈 소속 야구선수였던 이호성이 저지른 '마포 네 모녀 살인사건'을 다뤘습니다.
지난 2008년 이호성의 내연녀 김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직원들에게 "세 딸, 남자친구와 며칠간 여행을 가려고 한다. 가게를 부탁한다"며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김 씨 친오빠는 김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가게를 찾아왔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씨 집으로 출동했고, 집에선 혈흔이 발견됐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짐 가방을 나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이호성으로 밝혀졌고 해당 사건 유력 용의자로 공개 수배됐습니다. 이호성은 이튿날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사라진 네 모녀 시신은 이호성 선친 묘에서 숨겨둔 가방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호성의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김 씨가 실종 전 정기예금을 해약해 실종 당일 현금 1억 7000만 원을 찾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호성은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사업가로 활동했습니다. 스크린 경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빚을 지고 사기죄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속보이는TV 인사이드'에 출연한 한 범죄 심리 전문가는 "이호성이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기엔 액수가 조금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유명 프로야구 선수였고, 사업 자체가 100억 원 단위라는 얘기가 있다. 2억 원도 안 되는 돈 때문에 네 명이나 죽였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다른 범죄 심리 전문가는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이호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사건”이라며 “다만
한편 이호성은 1990년 1차 지명을 받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입단 첫 해인 1990년과 이듬해인 1991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습니다.
또 1990년대 해태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면서 해태가 거둔 아홉 차례 우승 가운데 네 차례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