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고 슈퍼카 대여업을 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슈퍼카가 고장나자, 정비과정에서 파손된 것처럼 속여 보험료를 거짓으로 청구하려다 들통났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검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빨간색과 노란색 차량 등이 주차돼 있는데, 모두 한 대 당 2억 원이 넘는 이른바 슈퍼카입니다.
47살 정 모 씨 등 13명은 자동차 대여 사업자 등록 없이 슈퍼카를 빌려주다 적발됐습니다.
"이게 영장이고요. 신분증 있으세요? 여기 대표는 누구죠?"
이들은 지난 1월부터 7달 동안 페라리나 마세라티 등 슈퍼카 68대로 대여업을 하며 1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또, 일반 렌터카에 붙는 '허'자 번호판이 없어 개인 차량인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고 SNS로 홍보하며 하루 평균 180만 원 상당의 대여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꾀에 넘어가 범행은 들통났습니다.
슈퍼카가 고장 나자 정비업체와 짜고 수리 과정 중에 고장난 것처럼 보험 사기를 시도했다가 적발됐고, 결국 무허가대여업까지 탄로난 겁니다.
▶ 인터뷰 :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추락 높이가 20cm 미만인데, 거기서 추락해서 엔진에 손상이 간다는 건 문제가 있다 싶어서 경찰에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이고…."
경찰은 무허가 대여업체와 정비업체 직원 등 총 15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