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 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했다. 검찰이 지난 6월 28일 조 회장을 소환 조사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을 고발했고 수사 과정에서 또다른 횡령 혐의가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6분께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서울 양천구 소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했다. 남색 정장과 하늘색 와이셔츠를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은 조 회장은 차량에서 내린 후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까지 걸어왔다. 조 회장은 공정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했다. 회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2014~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때 공정위에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며 지난달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계열사를 공정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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