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1초 만에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AI가, 지난 9월 10일 경북대와 12일 한국과학기술대의 취업박람회에서 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ARI(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Institute, 이하 ‘아리’)’라고 불리는 ‘딥러닝 기반 자기소개서 분석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R&D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취업 교육 기업인 ㈜에듀스와 기업채용 컨설팅 및 연구 전문 업체인 ㈜머셔앤칼린 그리고 국립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 온톨로지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재 기아자동차, 롯데그룹, SK그룹, CJ그룹, LS그룹, 포스코까지 다양한 굴지의 기업들이 채용에 AI를 도입해 채용 과정을 효율화한 가운데, 정작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구직자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ARI(아리)’에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항목과 내용의 적합성은 물론, 기존 내용의 표절 여부와 역량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격 여부를 알려준다. 더불어 이에 대한 상세 내용을 함께 출력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을 주는 가이드까지 제시해준다.
특히, 기존에 합격예측 프로그램이 키워드를 입력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선별하는 방식의 프로그래밍을 통한 단순 분류에 그쳤다면, ㈜EDUCE와 Mercer&Carlin이 제공하는 ‘ARI’는 60만 건의 자기소개서를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학습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직접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차원이 다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에, ARI 서비스는 다가오는 AI 채용의 시대에 높은 접근성으로 실제 구직자가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해 보고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구직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실제로 이 날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경북대 기계공학과 마재하 학생은 ARI를 써본 후 소감을 묻자, "AI가 생각보다 훨씬 꼼꼼하게 체크해 상세분석을 해주는 것을 보고 놀라웠고 특히, 부족항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지적해준 점이 자소서 작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ARI는 정부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TTA)’의 평가를 통해 합격/불합격에 대한 인식율 85% 이상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허 출원과 동시에 유력 학술지에 논문 3건이 등재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동시에 신뢰성도 인정 받았다.
㈜에듀스 박수한 대표는 “올해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AI(인공지능)으로 최근 기아자동차, 롯데그룹, SK그룹, 포스코 등의 기업들이 채용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반해, 구직자 개인이나 취업률에 관심이 높은 대학교 등이 AI 시대의 채용에 뚜렷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교육용으로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ARI 개발에 참여한 한밭대 김수경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각 개인의 특성을 다각도로 파악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ARI는 에듀스 사이트에서 시연해 볼 수 있으며, 시원스쿨랩에서도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주요 대학의 취업 지원실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