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대전 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퓨마가 도주 4시간 반 만에 결국 사살됐습니다.
그런데 퓨마 사살을 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차 짐칸을 덮은 천을 걷어내자 퓨마 한 마리가 누워 있습니다.
탈출 신고 4시간 반 만에 엽사가 쏜 총에 사살됐습니다.
이름은 '뽀롱이'.
몸무게 60㎏에 8살 암컷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영균 / 대전도시공사 사장
- "청소를 하고 나오면서 잠금장치를 확실히 하고 나와야 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우리 안에서 탈출한 퓨마는 다행히 동물원 밖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수색대는 1시간 20분 만에 동물원 뒷산에서 퓨마를 발견해 마취총을 쐈습니다.
쓰러지지 않고 사라진 퓨마를 추격 끝에 찾아냈지만, 끝내 포획에 실패하면서 사살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송민경 / 부산 화명동
- "아기가 있는 엄마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전이 우선이 돼야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인터뷰 : 임재영 / 전북 전주시
- "마취총 한 발밖에 안 쏘고 사살까지 한 것은 과잉진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 폐지' 청원이 빗발쳤습니다.
동물원 측은 시민 안전을 위해 사살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리소홀 책임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