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극단원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한 선고가 오늘(19일) 나옵니다. '미투 운동'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중 첫 실형 선고가 나올 지 이목이 쏠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유사강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의 선고 공판을 엽니다.
이윤택은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배우 5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신체 부위에 손을 대고 연기 연습을 시키는 등 우울증 등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윤택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추행이 아닌 연기 지도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윤택은 최후진술서 "피해자들이 연기 지도와 안마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 줬기에 피해자의 고통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윤택에게 "극단 내 왕처럼 군림하며 수십 차례 여배우들을 성추행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한편, 미투 운동으로 알려진 성추행 의혹은 이 감독을 비롯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안태근 전 검사장, 배우 조민기, 고은 시인 등이 있습니다.
1심서 무죄를 선
다만 이윤택의 경우 오랜 시간 걸쳐 다수의 피해자가 있는 점과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된 점을 미뤄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