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와 하동을 잇는 노량대교가 갈등을 딛고 착공 9년 만에 개통됐습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는데 남해안의 새로운 명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순신 장군의 23번째 격전지, 노량해협 위로 웅장한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사비 3천 9백억 원이 들어간 노량대교는 1973년 개통된 바로 옆 남해대교보다 1.5배 긴 990m에 이릅니다.
148.5m 높이의 교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오염방지를 위해 육상에 설치됐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주탑을 8도가량 기울게 하여 안정성을 극대화시켰습니다.
▶ 인터뷰 : 문남규 / 노량대교 건설소장
- "주 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켜 초속 100m까지도 교량이 붕괴하지 않도록 설계, 시공되었습니다."
그동안 다리 명칭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남해와 하동은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화합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충남 / 경남 남해군수
- "하동과 남해만을 연결하는 다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모든 관광객들이 많이 오실 수 있는."
노량 대교 개통은 이동의 편리성을 더해, 지역 관광 활성화까지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윤상기 / 경남 하동군수
- "우리 노량대교에서 섬진강 뱃길을 복원해서 배를 타고 화개장터까지 가고…"
세계 최고 기술로 만든 노량 대교가 남해안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